나는 매년 연초가 되면 반드시 목표를 세운다.
보통 다섯 개쯤 설정해두면,
그 중 네 개는 항상 이뤄냈던 것 같다.
원하던 직장에 들어갔던 해도,
이직을 준비했던 시기에도,
추가 학위를 준비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할 때조차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목표의 힘을 믿는다.
('로또 당첨'과 같은 터무니 없는 소망과 목표는 다르다.
목표는 내가 정말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해서 성취할 수 있는 대상이다.)
이번 해의 다섯가지 목표 중 하나는
중기부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n천만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안 되어도 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되든 안 되든 올해 반드시 추진할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목표는, 이 사업을 통해 내 기준에서 유의미한 성과와 매출을 거두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목표는 절반쯤은 이뤘다.
창중대와 예창패 서류에 모두 합격한 것이다.
주관기관의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기관 멘토님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대표님들끼리 모여 발표했던 자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여러 대표님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2차 발표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최종 선정을 고대하며 달려가고 있다.
다른 대표님들을 만나보았을 때,
나중되면 이 시절이 기억도 잘 안난다고 하더라.
매일이 칼날 끝에서 걷는 느낌이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거다.
나 역시 이미 전업 창업/개발에만 몰두 중이라
그 칼 끝을 걷는 기분을 매일 같이 느낀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 이 몇 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그저 작은 출발 자금과 푼돈으로 느껴질만큼,
그보다 훨씬 큰 비전과 사업 수완을 증명해내고 싶다.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오늘이 내 여정의 시작이었음을 증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