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로고

[창업일지] 2025년 창업중심대학 발표평가 후기

반응형








발표 평가를 앞두고



감사하게도
이번 2025년도에 지원한 사업은 모두 서류 통과했다.
예창, 창중대, 경기도 기술창업 총 3개.


그 중에서 발표 첫 스타트를 끊은 건 창중대였다.
며칠간 저어어엉말 진절머리 날 정도로 연습했디.
15분 발표를 수십번도 넘게 반복 하고
예상 질문도 100개는 넘도록 준비하고 답변해봤다.
나중되니 더 이상 연습할 게 없어서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발표 평가가 3시쯤이었는데
근처에서 아침 11시부터 계속
똑같은 발표, 똑같은 대본
눈 감고도 외워질 정도로 반복 하고 읊조렸던 것 같다.
(실제론 PPT나 사계서 보고 하지만,
계속 연습하면 허공에 대고 말할 정도로 외워지더라)


대기실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연습중이고
그러다 'ㅇㅇㅇ대표님, 발표평가장으로 이동하시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리모콘 작동 법을 잠깐 듣고 바로 심사역 분들께 향한다.


떨리는 마음과 함께 발표장으로 들어가
심사역 5명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발표 평가


스레드에 남긴 후기


발표 자체는 무리 없이, 실수 없이 했다.
(나중 돼서 들어보니 말을 엄청 빠르게 한 거 같다. 연습 때 13분이던 내용을 10분만에 발표해버렸다.)

문제는 지금까지 숱하게 만나왔던 주변 사람들, 멘토님, 스터디 등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질문을 듣게 됐고
그 부분을 질의응답 15분 중 10분은 시달렸던 것 같다.

심사역 분들은 모두 너무 젠틀하셨고,
그 질문은 실제 사업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도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나는 그 부분에 있어 어느정도 준비했다고 착각했지만,
심사역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들어보니 맞았다.

그래서 들으면서도 아... 이건 정말 사업에 있어 반영해야 할 문제점인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게 되든 안 되든,
당장 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뽑아만 주신다면
그 부분을 팀원과 열심히 보강해서
정말 말씀드린 계획을 완수하고 성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마지막까지 어필하고 나왔다.







발표평가가 끝나고



후련했다.
처음엔 분명 후련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했다.
아무래도 평가 받는 자리에서 5명의 시선을 받아내서 일까, 아니면 며칠동안 미친듯이 준비하던게 끝나버려서일까
발표평가가 끝난 당일엔 애매한 우울함과
묭~ 한 상태가 계속 됐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빨리 늙는다는 말과
스트레스를 즐겨야 한다는 그 말들이 새삼 와닿았다

당일엔 그 스트레스 때문에
남은 예창, 기술창업 발표도 그냥 가기가 싫었다.
그냥 남은 과정들이 너무 막막하고 스트레스더라
혼자 개발하고 혼자 돈 벌고 살면 안 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두 밤 자고 일어난 지금은 다시 모든걸 회복했다.
서류를 모두 통과한 우리 아이템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 말씀하신 부분들을 보완하면 된다는 생각, 우리가 그래도 상위 5퍼센트 이내의 사업 추진력을 갖고 있단 생각,
그리고 이 경험들로 내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구나란 생각들이 다시 마음을 채웠기 때문이다.

나중되면 이 병아리 과정이 기억도 안날거고
더 큰 부담감과 중압감, 스트레스가 많이 기다리고 있다.

남들도 다 거쳐간 관문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두 겪어야 할 루트다.

이번 발표평가는 합불과 상관없이
내 인생을 이루는 한 꼭짓점 중 하나가 될 거다.
그래도 합격했음 좋겠다 😁







반응형